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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SF물의 새로운 도전?! < 고요의 바다 > 리뷰 후기 줄거리 솔직후기 본문

넷플릭스

한국형 SF물의 새로운 도전?! < 고요의 바다 > 리뷰 후기 줄거리 솔직후기

도리얼 2022. 1. 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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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고요의 바다

10점 만점에 6점

 

 

SF 미스터리 스릴러 넷플릭스 드라마 < 고요의 바다 >

크리스마스 이브에 공개되어 3주 정도 지난 지금도 넷플릭스 상위권에 존재하고 있다

공개 첫째날부터 국내 순위 1위, 세계 순위 7위로 시작했다시피 

궁금해서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줄거리는

근미래의 지구는 물이 고갈되어, 사람을 등급을 매겨 배분하기에 이른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정부에서 비밀리에 대원들을 모집하는데...
목적지는 5년동안 방사능 사고로 인해 폐쇠된 발해 기지.
미션은 24시간 내 중요 샘플을 회수하는 것.
하지만 회수해야하는 샘플은 무엇인지, 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 하나 가르쳐주지 않는 상황.

발해 기지의 사고로 하나뿐인 가족인 언니를 잃은 '송지안'(배두나)도 합류하게 되었는데
송지안은 언니의 암호화된 정보 속에서 "FIND RUNA(루나를 찾아라)"라는 단서를 발견한다.
언니의 죽음 속엔 무엇이 감춰져있는 것일까.

과연 이들은 폐쇄된 발해 기지에서 감춰져있는 진실들을 마주하고, 임무를 무사히 완수할 수 있을까.

 

에피소드 1. 발해기지 - 최 국장 주재로 탐사 임무에 관한 브리핑이 열린다. 모든 걸 쉬쉬하는 분위기에 불쾌해진 송지안. 마침내 탐사대가 달을 향해 출발하지만, 연구 기지에 도달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에피소드 2. 세 개의 저장고 - 기지에서 새로운 사실을 하나둘씩 발견하는 대원들. 그런데 전해 들은 얘기와 왜 이리 다른 것일까. 얼마 후, 대원들은 세 명씩 한 팀을 이루어 샘플을 찾아 나선다.

에피소드 3. 죽음의 이유 -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긴박한 순간이 지안의 블랙박스에 찍힌다. 한편 땀에 흠뻑 젖은 채 쓰러진 공수찬. 그가 보이는 기이한 증상에 모두가 충격을 금치 못한다.

에피소드 4. 드러나는 진실 - 한윤재는 최 국장에게 현재 상황을 보고하고, 통제 구역에 대한 접근을 허가받는다. 샘플의 가공할 위력을 알게 된 대원들. 대체 이번 임무의 진짜 의도는 무엇인가.

에피소드 5. 비밀 저장고 - 언니의 암호 메세지에서 본 단어 '루나'. 지안은 '루나'를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해본다. 어둠 속에서 어린 침입자가 발견된 가운데, 곧이어 배신자도 실체를 드러낸다.

에피소드 6. 구원의 열쇠 - 이투와 류태석이 샘플과 함께 자취를 감춘다. 침입자의 옷에서 친숙한 이름을 발견한 지안. 답을 찾으려는 지안은 환기구를 따라 침입자를 쫓는다.

에피소드 7. 루나 - 지안이 우연히 손에 넣은 하드 디스크. 그 속엔 기지에서 활동할 당시 송원경의 생활과 업무가 기록되어 있다. 그 사이, 다른 대원들은 실험의 '흔적'을 발견한다.

애피소드 8. 고요의 바다 - 1분 1초가 아쉽다. 기지가 파괴되기 직전의 상황. 살아남은 대원들은 이제 이번 임무의 운명을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 자신의 운명까지도.

 


내용과 설정은 기존에 없었던 SF물에 판타지적인 요소를 섞어서 꽤 독특하고 신선하다.

물 부족 상황에서 해결책이 되는 '월수'와 관련된 사건들.

하지만 판타지라도 봐도 무방할 정도의 과학적인 근거는 없어서

역시 한국형 SF물의 한계가 아닐까싶기도 함.

 

 

먼저 근미래에 왜 물이 부족한지에 대한 설명이 허술하다.

영화 '설국열차'에서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기술인 CW-7가 새로운 빙하기를 일으켜서 세상이 얼어붙었다는 설정이 맨 처음에 나온다.

고요의 바다는 그런 설정이 없음.

자주 등장하는 근미래의 암울한 환경문제에 적절한 근거를 제시하면 더욱 몰입하면서 볼텐데

고요의 바다는 시청자를 친절하게 납득시키려는 어떠한 노력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5년 간 방치해둔 발해 기지.

지구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샘플을 5년 동안 왜 방치를 해뒀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방사능 누출로 방치를 했다고는 설명하지만 방사능 사고 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초반에 바로 나온다.

그렇다면 5년 내에서 어떠한 움직임을 보였어야하지 않나.

왜 5년일까, 5년이라는 기간에 숨겨둔 의미가 있지 않을까하며 끝까지 시청했지만

그냥 말 그대로 5년일 뿐이었다. 단지 설정.

물 부족도 그렇고 5년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컨셉을 정함에 있어서 디테일이 떨어짐 ㅠㅠ

 

 

전체적으로 그렇지만 특히 초반에 진도가 느리다.

뭔가 어물쩡 시간을 끄는 듯한 연출에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함에도 텐션이 길어져 몰입이 떨어진다.

살짝 지루함도 느껴짐.

지루하니까 다음 화가 기대가 안되고 ㅠㅜ 중간에 그만볼까하는 생각도 했었음.

 

+ 고요의 바다 리뷰를 적으면서 보게 된 인터뷰 속에서

최항용 감독은 "요즘은 빠르고 자극적인 스토리텔링이 많고 시청자분들도 그런 이야기에 익숙해져있는 것 같다. 하지만 <고요의 바다>가 시대의 트렌드에 맞춰나가야 했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저는 다양한 색깔을 가진 작품들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이었고 작품에 어울리는 방식을 택했다고 생각한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출처 : http://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aspx?CNTN_CD=A0002802354)

 

전개 속도가 빠르지 않은 것은 고요의 바다만의 독특함을 갖추기 위함이었다는 것이라는 의도를 이해하고 나니

조금은 다르게 보였다.

광활한 우주의 풍경도 보여주면서, 조금 느리더라도 자세히 보여주려 했던건가.

마치 영화 '그래비티'처럼?

'그래비티'처럼 생생한 표현력이나 화려한 영상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데...

 

인터뷰의 말에 온전히 공감이 가지는 않았다.

항상 모든 영화가 빠르고 자극적으로 전개될 필요까지는 없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전개를 늦춰서 지루함까지 불러일으키는 것은 

스토리텔링 자체에 문제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한 번 보면 끝까지 보게되는 영화와는 장르가 달라서 8화까지 꾸준히 보게하는 매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초반에 시선을 끄는 매력적인 요소가 부족한데도 텐션도 느렸지않았나 싶었다.

넷플릭스에 볼 것이 고요의 바다만 있는 것도 아니니까.

 

특히 장르 특성도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SF물 + 미스터리 + 스릴러 장르는 살짝 빠른 텐션으로 적절한 긴장감도 조성하고,

다음 내용이 무엇일지 궁금해하면서 계속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려고 노력한다.

보는 시청자 또한 그런 재미들을 바라고 시청하는 것이고.

하지만 고요의 바다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부합하는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자신들이 만들고자 하는 영화를 선택했다.

시대의 트렌드에 맞추지 않고 다양한 색깔을 가지길 원했으니까.

이는 시청자를 감안한 것보다 영화를 제작하는 자신들의 입장을 더욱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단순히 흥행이 걸려있지 않고 혼자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정도야 상관없지만

흥행이 중요하게 걸려있으며 오징어게임 열풍으로 한국의 제작물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에서는

좀 더 사람들의 반응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하는 것은 아니었는지 싶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그 외에도 고요의 바다에 뭔가 의미를 많이 넣다보니 단 번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고,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이해가 안가거나, 재미가 반감되는 부분도 있었다.

정말 아무생각하지 않고보면 재밌을만한 드라마.

그렇지만 생각을 하면서보면 답답하고,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드라마.

 

 

고요의 바다를 본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현재 어떤 드라마였는지 생각을 해봤을 때 기억에 남는게 없다.

전체적인 총평은 '킬링타임용 괜찮은 드라마, BUT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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