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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가지씩, 새로운 세계들로
한소희 주연의 범죄 복수 드라마 <마이 네임> 후기 리뷰 감상평(8) 본문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에서 꽤 주목받고 있는 드라마.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한 번 봄.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8점
'복수'에 치중한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줄거리는
지우(한소희)가 자신의 생일날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아 죽이기 위해,
아버지의 장례식에 찾아온 최무진(박희순)을 따라 조직으로 들어가게 된다.
조직으로 들어가 큰 사고를 겪은 후 '지우'라는 이름을 버리고 죽은 척 위장하게 되고
새로운 이름 '오혜진(한소희)'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스파이 역할을 하는데
미처 몰랐던 아버지의 정체와 범인에 대해 알게 되고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등이 출연했으며
총 8회까지 있으며 러닝 타임은 45분~58분 정도이다.
확실히 넷플릭스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라서 그런지
PPL이나 광고 등으로 분위기 끊기지 않고 볼 수 있어 드라마에 더욱 몰입하게 된다.
무엇보다 한국 드라마 특징처럼 '모든 내용에 사랑을 넣음'이 아니라
정말 '복수' 그 자체를 위한 드라마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주제에서 벗어나는 일 없이 전개된다.
(맨 마지막에 베드신이 나오는데 이건 좀 갑작스럽게 나오는 터라 당황스럽긴 함 + 처음 내용에는 없었는데 추후에 들어갔다고 한다)
내용이나 컨셉 등이 신선하거나, 엄청난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에 내제되어 있는 욕망 등을 잘 표현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전개 물론 훌륭하다.
증거들이 쌓이고,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프로페셔널하다.
속도나 방향 등이 늘어지거나 짧아지는 것 없이 기-승-전-결 확실한 느낌이다.
답답한 전개 없이, 범인을 유추하고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꽤 좋아할 것 같다.
밑은 마이 네임에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과 좋지 않았던 점을 기록
<마이 네임>에서 좋았던 점
- 주연인 한소희의 연기력
연기를 보면서 전혀 어색함이 들지 않는다.
일상적인 연기가 아니라 마이 네임에선 '복수'를 위해 조직에 들어가 싸움을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총을 쏘며, 구르고 뛰면서 큰 액션들을 하는데 어색하지 않다.
더군다나 '한소희'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우'를 보는 것 같다.
부부의 세계에 나왔던 역할과는 정말 다른 느낌이다.
전작의 캐릭터가 생각이 안 날 정도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한달까.
기대하지 않았는데 연기가 상당하다.
그래서 드라마에 더욱 잘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더욱이 조직, 범죄, 경찰, 복수 등 어두운 분위기만큼
밝은 조명이나 화려한 메이크업은 어울리지 않는데
실제로 연기하는 동안 화장을 립밤만 바를 정도로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근데 또 어두운 분위기랑 잘 어울려서 연기에 정말 진지하다는 것이 느껴졌다.
맨 얼굴이라는데... 맨 얼굴인 줄도 모를 정도로 예쁨;;
(나중에 기사보고 알았다)
- '복수'에 집중한 드라마
위에도 적었지만 한국 드라마는 경찰이 범인 잡는데 연애하고,
의사들이 연애하고, 회사에서 연애한다고 할 정도로 과도하게 사랑과 엮여있다.
그렇지 않은 드라마도 있겠지만... 잘 기억이 안남.
물론 사랑을 넣으면 사람들의 관심도가 올라가며 시청률로 즉결될 것이지만
그만큼 극의 분위기나 주제가 흐려진다.
마이 네임이 아마 공중파로 갔다면 8회가 아니라 16회로 연장되고 그만큼 연애와 사랑이 들어갔겠지.
마지막엔 '복수를 하려다 사랑의 힘으로 용서하고 모두 다 같이 잘 지낸다'는 결말이 나올 수도 있다.
넷플릭스에서 나오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1회부터 8회까지 '복수'라는 주제에서 벗어난 회가 없다.
하나씩 풀어내는 급이 장난이 아니다.
정말 전문적이다.
사건을 꼬는 것도 없고 시원시원하게 전개가 되는데 늘어지거나 답답한 부분이 없다.
- 시원시원한 액션씬 + 연출
'마약을 다루는 조직 vs 마약과 조직 모두 잡으려는 경찰'
이 대립되는 갈등 속에 두 집단 모두 소속되어있는 주인공과
'기존 조직 vs 기존 조직에 불만을 품은 신예 조직' 등
그에 관련한 관계자들의 갈등을 주로 다루다보니 액션이 아주 시원시원하다.
연출 또한 적절하게 극중 몰입도를 높이고 긴장감을 부여하도록 만든다.
어딘가 어색하거나 끊기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데
마이 네임에서는 전혀 그런 것이 없다.
<마이 네임>에서 좋지 않았던 점
- 예상 가능한 스토리
사실 가장 큰 문제이다.
스토리에 반전이 없다.
범인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런 점이 전개 속도나 방향과 무관하게 진부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신박한 내용이나 엄청난 반전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이미 범인이 누군지 알고 보니
조금 흥미가 떨어지긴 한다.
나도 사실 (스포주의)
1화 때 최무진이 '범인을 잡으려면 자기한테 칼을 찔러라'는 발언과
아무리 친했던 친구의 딸이라고 해도 이상하게 적극적인 호의,
계속 말리는 수하 등을 보곤 '아 범인이 최무진이구나' 싶었다.
범인말고도 다음 전개 또한 사실 조금 생각해보면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베드신은 예상 못함;)
스토리만 조금 신박했다면 완벽한 작품이었을텐데
이 부분이 조금 아쉽다.
- 너무 주인공 버프가 심함
물론 어느 액션 영화에서나 주인공 버프는 있다.
벽을 타고 날아다니고, 모두가 죽는다고 예상할 정도의 안좋은 상황에서도 살고,
총 맞고 칼맞더라도 멀쩡하게 싸움하긴 하는데...
마이 네임은 좀 심한 편이다.
아무리 한소희가 벌크업을 했다해도 성별이나 체급의 차이는 전혀 무시할 수 없고 너무 당연한 것.
기본적인 상식같은 것이다.
그런데 조직에 들어간 후 열린 싸움대회(?)에서 남자 조직원들과 싸워 1등하는 장면이나,
후반, 조직에 지우(한소희)가 혼자 가서 다 쓸어버리는 장면,
집에서 남자 3명에게 기습을 받았지만 다 죽여버리는 장면 같은 것들이....
버프라 하더라도 좀 보기 과하달까.
솔직히 어느정도 얘기가 되려면 주인공이 싸울 때는 헐크로 변신해야할 정도.
어벤져스가 현실적으로 말이 더 될 것 같다.
1화 때 싸움대회에서 1등하는 거 보고 어이가 없어서 하차할까 싶었음..;
장미란 선수도 아니고 마른 여자가 남자를 있는 힘껏 때려도 크게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1등? 싸움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근데 나중에는 더하더만 ㅋㅋㅋ
조직 쳐들어가서 혼자 다 부술 때 걍 생각 안하고 봄
포기하니 편하더라
- 최무진이 조직 보스가 맞긴 한가
극 중 설정으로는 큰 조직(한국에서 마약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호텔 리베로를 함께 운영중)인데
왜 최무진씨는 계속 자기가 싸움에 끼세요..?
호텔 운영은 대체 누가합니까....
어떤 조직의 보스가 싸울 때 다 가면서 조직원들 안 데리고 가지?
원래 가장 계급(?)이 낮은 사람부터 싸우다가
정말 맨 마지막에 등장하는 것이 '보스' 아닌가.
몸 쓰는 힘든 일들은 맨 밑의 사람들이 담당하지 않나..?
조직원 중에서도 전문적으로 싸움 교육을 시키는 장소도 있고,
호텔 전체가 조직과 관련돼 호텔을 지키는 조직원도 있는 걸로 나오는데
칼 맞고 싶어서 환장한 것도 아니고
최무진 매 순간 출동하더라.
계급 무시, 상황 무시
위급한 상황이라고 부하가 아무리 얘기해도 싸움에 환장했는가.. 무조건 출동!
더군다나 조직에서 나간 도강재가 자신에게 복수를 하려고 하자
직접 나서서 조직원들 몇 끌고 싸우시는데
숫자가 왜... 신생 조직과 맞먹는지...?
서로 비등비등 싸우더라....
큰 조직이라며!! 한국의 마약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니네 조직 보스가 저렇게 현업에서 뛰는데 나머지 분들 뭐하시냐고요!!
처음엔 현실감 떨어져서 어이없다가 나중에는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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