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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우 '황정민'의 납치?!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영화 < 인질 > 리뷰 후기 줄거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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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우 '황정민'의 납치?!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영화 < 인질 > 리뷰 후기 줄거리

도리얼 2021. 12. 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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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인질

10점 만점에 6점

 

넷플릭스에 인질이 떠서 시청했다

세이빙 마스터 우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인질>

 

 

줄거리는

영화 시사회 후 술을 마신 '황정민'.
집으로 데려다주겠다는 매니저를 만류하고 대리기사를 불러 집 앞의 편의점까지 갔고,
편의점 알바생과 '팔당댐 카페 사장 납치 살인사건'에 대해 얘기한다.

늘 그랬듯 편의점 앞에 차를 두고 열쇠를 알바생에게 맡긴 후 집을 가려는데,
자신의 차 위에서 얼쩡거리는 남자 세 명을 발견하게 된다.
이상하고 꺼림찍한 그들은 심기를 거스르는 말들을 하고
이에 분노한 황정민과 싸움 직전의 상황까지 가는데 갑자기 그들이 먼저 물러난다.

이후 황정민은 집을 들어가려 하는데, 집 앞에서 그들이 탑차를 끌고 와 전기충격기로 기절시킨 뒤 끌고간다.
납치된 곳에서 황정민은 납치 살인사건에 휘말려 행방이 묘연한 여자를 보게 되고
그들이 팔당댐 카페 사장 납치 살인사건의 범인이며 돈을 목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정신 차린 황정민에게 한 영상을 보여주는데,
카페 사장이 요구한 돈을 마련하지 못해 죽는 영상이었다.

과연 그 곳에서 황정민은 살아나을 수 있을까?

 

황정민이 나오는 영화는 많지만,

황정민 본인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없었기에 굉장히 신박했던 영화였다.

황정민이 영화에서 출연해서 말했던 명대사를 납치범이 따라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박성웅이 함께 출연해 촬영한 영화의 기자 인터뷰 등에 대해 말하기도 하면서

전체적으로 실제 황정민에게 일어난 사건같이 느껴져 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다

영화의 생동감이 살아있다.

즉,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했던 영화이며

엄청난 반전이 있지는 않지만 늘어지는 스토리 없이 적절한 긴장감을 조성하면서 만든 영화라고 생각한다.

 


 

다만 두 가지의 궁금증이 생기는데,

첫 번째는 카페 알바생 반소연(이유미)의 등장은 과연 필요한 것이었나? 이며

두 번째는 필연적인 경찰의 무능함 이다.

 

 

1) 반소연의 등장은 과연 필요한 것이었나?

먼저 반소역을 통해 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지 고민을 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황정민의 '인간성'을 돋보이기 위한 인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납치가 되었을 때 자신 혼자만 살 수도 있는데, 아무런 연고가 없던 반소연을 위해

황정민은 돈을 준다고 하기도 하고, 숨겨주기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한다.

아마 그런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역할이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반소연은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답답하다.

납치가 되었을 때 눈 앞에서 지인의 죽음을 목격한다면 큰 트라우마가 남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해도 너무 무능하다.

유리조각을 밀어달라고 했을 때도 걸리면 죽는다며 한참을 대립하면서 빌런의 조짐을 보였고,

이후 황정민과 함께 도망칠 때 샛별에게 들키자 황정민과 샛별은 몸싸움을 하게 되는데

뒤에서 구경하며 발만 동동구르기만 할 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

그렇게 떨어진 총을 샛별이 다가오자 쏘긴 하는데

이것은 단순히 목숨을 지키기 위한 '자기방어적인 행동'일 뿐 사건 해결하고 벗어나고자 하는 행동은 아니었던 것이다.

 

 

애초에 반소연을 살려둔 이유조차 모르겠다.

납치범 입장이어도 사회 초년생인 반소연에게 나올 돈은 없는게 분명한데

돈을 받은 카페 사장을 죽이고 반소연을 살려뒀다.

대체 왜? 계속 살려두면서 무슨 이득이 되는 것일까?

아무런 감정이 보이지 않는 납치범들에게 살려달라고 울고 빌 뿐이다.

그런데 그게 먹혔고.

 

 

황정민과 반소연이 묶여 서로의 상황에 대해 속마음을 털어놓는 상황이 있었는데

오히려 나는 거부감이 들었다.

납치범에게 잡혀 언제 죽을 지도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사실 저는~~~" 등의 감성팔이.

 

 

거기다가 마지막에 경찰 두 명이 아지트를 발견해내서 최기완과 싸우고,

황정민이 최기완과 싸울 때까지 그녀는 화면 속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끝까지 문제해결에 있어 수동적인 역할이었던 것이다.

그저 황정민이 다 해결할 때까지 숨죽이고 있었다가 나중에 경찰&구급차가 등장하고

마침내 구급차에 실린 황정민의 손을 잡고 웃으면서 반소연 등장.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가 살아남았던 모든 것이 이상한 상황.

반소연이 역할이 <인질>에 있어 정말 필요한 것이었는가?

나에게는 반소연이라는 역할이 오히려 마이너스에 가까웠다.

개연성도 해치고, 속도감 있는 전개가 중요한 영화에서 등장할 때마다 정체되는 느낌을 주니...

전체적으로 영화에 대한 흥미를 해치는 느낌.

 

 

2) 필연적인 경찰의 무능함

범죄물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경찰의 무능함 클리셰는 여전히 반복된다.

경찰이 능동적으로 일의 해결에 있어 진취적인 역할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범죄자 한 명에게 엄청나게 휘둘리며 매우 무능하게 나온다.

사건 해결에 실질적인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납치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여동생이 직접 인터넷에 호소를 할 정도로 사건 진전이 안되어 있었고

(아지트도 알아내지 못하고 미리 잡지도 못해서 결국 황정민까지 납치됨)

범죄자를 눈 앞에 두고도 놓치기까지 한다.

결정적 증거를 내놓는데도 제대로 듣지도 않고 무시해버리고

공개수배 이후 제보에 의해 행동하면서 범죄자의 뒤꽁무늬만 쫓다가

결국 범죄자가 직접 경찰서 앞으로 자수해야 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경찰서 내에서도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하고

범죄자가 오히려 딜을 하는데;;

범죄자를 대동하고 함께 찾아간 아지트는 설상가상 함정이다.

앞에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그냥 감

그렇게 폭탄에 쓰러진 경찰을 뒤로 범죄자는 진짜 아지트로 가는데 이런 무능함이 영화에서도 무한히 반복된다.

마지막까지 경찰 두 명이 찾아오지만 범죄자 한 명을 제압하지 못하고

결국 황정민이 범죄자 목을 졸라 제압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되는데

이런 경찰의 무능함이 다른 범죄물 영화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쉽기만 했다.

경찰이 무능하게 표현이 되어야했을까?

 


한국 영화는 참...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도 기존의 감성팔이+클리셰같은 것들을 버리지를 못한다.

영화의 발전에 한 걸음을 내딛는 것 같으면서도 멀리서보면 오십보백보같달까.

이 영화 또한 분명 잘 만들었는데 위의 궁금증 2개가 연달아 작용하면서 재미가 없어졌다.

영화를 보는 본질적인 욕구가 '재미'인데 이것마저 해치는 느낌.

점차 기대를 안하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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