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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웹툰 탑티어!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는 소년만화 < 더 복서 > 후기 리뷰 줄거리 내용 본문
더 복서
10점 만점에 10점
이건 진짜 '작품'이다.
점차 너도 나도 뻔한 클리셰가 범벅이 되는 웹툰계에 질렸을 때,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던 웹툰이다.
네이버웹툰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연재되고 있으며
현재 94화까지 나왔다. (미리보기에서는 99화까지 나옴)
전체 줄거리는
재능있는 복서를 찾던 전설적인 트레이너 K는 기묘한 소년을 발견한다.
그의 충격적인 재능은 과연 축복일까, 저주일까?!
사실 초반 줄거리를 간략하게 써볼라고 적었는데 너무 길어서 더 복서 설명 복붙함;;
내가 실제로 보면서 재밌는 부분들을 적고 요약정리하는 것이 즐거워서
줄거리는 베끼거나 참고하지 않고 내가 직접 적는 편인데
더 복서는 초반부터 관계들이 얽히고 설켜 단순하게 요약이 되지 않았다.
원래 적었던 초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1~10화의 줄거리)
누구보다 싸움에 특화된 재능을 지닌 '백산'
아무런 의욕없이 가만히 맞고 다니는 소년, '유'
백산 밑에서 온갖 괴롭힘을 당하는 '인재'
세 소년의 스토리로 시작한다.
전설적인 복싱 트레이너 K는 새로운 복서를 물색하다가
백산의 복싱을 보곤 그가 천재임을 확신한다.
그러다 우연히 가만히 맞고 있는 유를 보게 되고
자신의 직감에 이끌려 유에게 다가가 가만히 맞고 있던 이유를 묻고
'귀찮아서'라고 답하는 유를 시험해본다.
그리곤 시험을 통과한 유에게 K는 복싱을 시작하라고 하고,
유는 '사람을 때리는게 재밌냐'고 물어보는데,
K는 '당연히 재밌다'며 유에게 한 달의 기간동안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백산은 인재를 향해 축구공을 차는데,
유는 축구공을 가볍게 잡아버리고, 백산은 못마땅해한다.
그 이후 인재대신 유를 괴롭히기 시작하자,
인재는 유를 구하기 위해 맞선다.
하지만 백산과의 싸움에서 큰 실력차에 얻어 맞기만 하지만,
인재는 두려움에 맞선 순간에 이미 해낸 것이었다.
그렇게 외치는 인재를 보며 유는 인재를 때리던 백산에게 물어본다.
"사람을 때리는 게 재미있나?"
그리곤 충격적인 재능으로 백산을 눌러버린다.
이후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K를 찾아간 '유'
그렇게 복서가 되었다.
적당히 적을려고 했는데 끊는 곳을 모르겠어...!
대충 이런 내용이다.
글을 읽는 것보다 웹툰을 보는게 오억오천배는 더 재밌음.
무조건 봐야한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들
1) 타 스포츠물과는 괘를 달리 함.
일단 기본적인 '소년만화'에서 스포츠란 꽤 자주 활용되는 소재이지만,
이 웹툰은 그런 스포츠웹툰들과 결이 다르다.
그래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대부분 어떤 주인공이 무슨 계기를 통해 스포츠를 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다루며
그 속에서 우정, 라이벌과의 갈등, 사랑 등을 보여주고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기본적인 내용이라면
더 복서는 다른 부분을 말하고자 하는 것 같다고 느꼈다.
실제로 '유'의 관점에서 이야기는 대부분 진행되지만,
유가 내적인 성장하는 내용도 아니며,
유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즉, 주인공이 정해져있지 않다.
다르게 얘기하면 이 웹툰에 나오는 모든 인물이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2) 스토리 : 엑스트라나 조연을 포함하는 '모두의 이야기'
즉, 주인공만을 비추고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
위에 말한 것과 이어지는데
1~10화에서도
백산 vs 유 vs 인재
세 명의 구도로 흘러가며,
세 명 모두 비중있게 그려낸다.
백산의 처음 겪는 실패와 상실감,
유의 각성,
인재의 내적 성장 등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또한 뒤에 나오는 복싱 상대들이나,
복싱 트레이너 K 또한 비중있게 나온다.
모두 에피소드가 있고, 각자의 사정에 의해 개인의 삶을 살아간다.
이 소설은 그런 것을 방관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깊게 들어가 진솔하게 그려낸다.
원래 주인공을 돋보이기 위해,
혹은 원활한 전개를 위해서 조연들의 사정이나 스토리는 생략하기 마련인데
더 복서에서는 세세한 인물들을 조명하면서
전개가 끊기기는 커녕 오히려 웹툰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이것은 작가의 스토리텔링 실력이 뛰어남을 의미하는 것 같다.
오히려 점점 화를 거듭할 수록,
유가 '악인'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나중에 독자는 누구를 응원해야하는지 모호하기도 하고,
유가 오히려 지기를 바라기도 한다.
그렇게 주인공과 조연들과의 관계 설정이 애매해진다.
결국 모두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유'만을 위한 내용이 아니라.
3) 간결한 그림체와 강렬한 액션씬
모름지기 소년만화라 함은, 그것도 스포츠물이라 함은
'액션'이 8할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벌(혹은 악)과의 싸우는 장면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타격감을 기대한다.
화려할수록 더더욱 좋고.
더 복서는 그런 기대를 모두 충족한다.
그림체가 화려한 편은 아닌데도, 오히려 복싱이란 소재에 정말 잘 어울린다.
거기다가 간결한 그림체가 주는 액션씬을 실로 강렬하다.
화려한 이펙트나 효과음같은 것은 덜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현실감이나 생동감을 전달한다.
그래서 더더욱 몰입을 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충격적인 재능으로 그려지는 유의 먼치킨 부분들은
전율을 일으키기도 했다.
작가가 표현을 상당히 잘한다.
더 복서는 진심으로 Top Leg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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