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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의 첫 작품, 빛나는 모험의 시작 <천공의 성 라퓨타> 후기 리뷰 감상평 본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 작품, 빛나는 모험의 시작 <천공의 성 라퓨타> 후기 리뷰 감상평

도리얼 2021. 11. 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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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스튜디오 지브리 전설의 시작!지브리 영화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보다가 다소 오래된 듯한 느낌을 주는 포스터를 보고

재밌을 것 같아서 시청했다.

(알고보니 1986년 작)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7점.

'나쁘지 않다' 라고 평가하고 싶다.

물론 이건 2021년을 살아가는 시선으로 평가한 것이고, 1986년에 이 영화를 본다면 "대박!" 이라고 했을 수도.

작화나 그림체 등은 지금과 비교했을 때 크게 아쉬운 느낌이 들지 않지 않는다.

오히려 그 시대만의 감성도 잘 느껴지는 편.

 

 

줄거리는

하늘을 천공의 성들과 비행선으로 가득 메우던 문명이 쇠퇴하고 긴 세월이 흘렀고,
전설이 되어버린 천공의 성 '라퓨타'를 찾기 위한 시타(여주인공)과 파즈(남주인공)의 모험을 그려낸다.
정부, 해적단의 방해와 도움으로 '라퓨타'를 발견하는데 성공하지만,
라퓨타의 힘과 능력을 손에 얻어 세계 정복을 꿈꾸는 무스카에 대항하기 위해 노력한다.

 

전체 내용을 알고 싶다면(스포주의)

(구글 출처)

더보기

광산촌 슬랙 계곡에서 기계 견습공으로 밝게 살고 있던 고아 소년 파즈는 어느날 빛이 나는 목걸이를 한 채 하늘에서 떨어지는 한 소녀(시타)를 구해준다. 소녀는 집안 대대로 전해져 오던 목걸이(비행석)로 인해 정부의 군대(무스카 일행)와 해적(도라 일당)들에게 쫓기고 있던 신세. 시타가 이들로부터 무사히 도망갈 수 있게 도와주던 중 파즈는 비행석과 하늘에 떠 있는 성 "라퓨타"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라퓨타의 존재를 믿고 있던 파즈는 시타와 함께 라퓨타를 찾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파즈와 시타는 그들을 쫓던 군대에게 잡히고, 시타는 정부 비밀 조사관인 무스카에게 파즈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협력을 약속한다. 군대에서 풀려난 파즈는 시타를 구하기 위해 도라 일당에 들어가고, 그들과 함께 시타를 구해온다. 그러나 시타로 인해 봉인이 풀려 라퓨타의 위치를 가리키게 된 목걸이(비행석)는 무스카에게 빼앗기고 만다군대와 무스카는 거대한 비행선 골리앗을 타고 라퓨타를 찾아 나서고, 그 뒤를 쫓아 파즈와 시타도 도라 일당과 함께 라퓨타를 찾아 나선다. 갑자기 닥친 악천후와 골리앗의 공격으로 도라 일당과 헤어진 파즈와 시타는 우연히 라퓨타에 도착, 라퓨타의 아름다운 정원에 감탄한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도라 일당을 생포한 군대와 무스카 일행도 라퓨타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라퓨타에 도착한 군대는 온갖 파괴행위와 보물을 모으는 데만 급급해 하고, 그 틈을 이용해 무스카는 시타를 잡아 라퓨타 내부로 사라진다. 파즈는 잡혀 있던 도라 일당을 구해주고, 시타를 구하기 위해 무스카를 뒤쫓는다. 시타와 함께 라퓨타 내부의 거대한 비행석이 있는 중추에 다다른 무스카는 시타에게 자신 또한 라퓨타 왕가의 일족이였음을 밝힌다. 그 옛날 지상으로 내려 온 라퓨타 왕가는 시타와 무스카의 일족, 이렇게 두 갈래로 나눠졌던 것. 무스카는 과거 라퓨타의 힘을 부활시킴으로 세계를 지배하고자 한다. 무스카의 수중에 넘어간 라퓨타로 인해 끔찍한 살상이 자행되자 시타는 파즈와 함께 할머니로부터 배운 파멸의 주문을 외운다.

 

내용 뿐만 아니라 분위기 또한 어둡다.

그리고 이 만화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조금 모호하다.

마냥 '악은 실패하고 선은 성공한다' 혹은 '사필귀정' 이라고 보기엔... 글쎄...?

물론 악이 실패한 것은 맞는데 선이 성공한다고 보기에도 애매한 감이 있다.

해피엔딩인가 이게?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 개운하지가 않다.

 

 

'모험'에 치중한 애니메이션이라고 보면 될 것이긴 한데

개연성이 부족하다거나, 내용이 빈약한 것은 아니고

작화 또한 현재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어

큰 기대 없이 한 번쯤을 볼만한 영화.

 


 

나는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고나서 의문이 들었는데

결말과 관련해서이다.

혹여나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주의바람.

 

  • 진보된 과학 기술이 영혼이 타락한 자에게 지배를 위한 용도로 사용이 된다면, 과학 기술 자체를 없애는 것이 바람직한가?

결말이 할머니께서 절대 하지 말라고 했던 '파멸의 주문'을 외고

이 세계에 다시 나올지 모르는 아주 진보된 과학 기술 자체를 무(無)로 없애버린다.

악당의 손에 들어가지 않기 위하여.

 

나는 이러한 결말이 해피엔딩이라고 쳐야하는지, 선이 승리했다고 봐야하는지 모호했다.

물론 무스카 손에 들어갔다면 세계 정복을 했을거고 더한 악이 등장했을 수도 있지만!

추후에 기회를 엿봐 뺏는다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텐데 그냥 파괴해버렸다.

인간으로서 다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찬란한 문명이 기록되지 못한 채 누군가의 기억 속으로.

라퓨타 안에 기록되어 있는 많은 정보들이나, 기술 등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져버렸다.

 

타락한 자에게 들어간대도 보존은 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차라리 타락한 자를 죽이더라도 문명이나 기술 자체는 유지해 보전해야지!!

너무 어이가 없는 결말이었다.

 

+ 조금 더 진지하게 보자면 온갖 것들이 바다로 다 떨어지던데 바다 오염은....

그렇게 무거운 것이 바다로 떨어지면 쓰나미 같은 것들은 안나나?

 

  • 가장 악한 사람은 누구이며, 선한 사람은 존재하는가?

나는 이 영화에서 선과 악이 사실 정확하게 구분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시타(여자 주인공)는 자신만의 욕심에 따랐을 뿐이고, 무스카(최종 보스) 또한 자신만의 욕심에 따랐을 뿐.

무스카는 라퓨타를 이용해 세계 정복을,

여자 주인공은 라퓨타를 이용할 무스카를 저지하기 위해 라퓨타를 파괴.

 

아무리 라퓨타의 왕들이라고 해도 애초에 한낱 인간인 그들이

라퓨타를 자신의 욕심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그들에게 있었을까.

두 세력 다툼에 불쌍한 라퓨타는 희생되었을 뿐...

누구도 이 두 사람을 보고 선이다, 악이다 라고 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왜냐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역사는 승리한 자들에 의해 쓰여지기 때문에.

 

나는 지극히 현실적인 것 같다.

실제 현실에 없는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감정이입되어서 저 기술들이, 문명이 아깝다고 생각됐고

오히려 저 기술 자체를 없애버린 여자 주인공이 더 한 '악'처럼 느껴졌다,

순수함이 세계의 발전에 위배가 된다면 이것이 진정 '선'이라고 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정부를 '악'으로, 해적을 '선'으로 묘사하기도 했는데,

주인공에게 친밀하다고 '선'이며, 반대되는 행동을 한다해서 '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마지막에 보면 해적은 결국 라퓨타의 보물들을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결국 그들은 보물을 훔치는 '해적'다운 행동을 한 것이다.

욕심과 욕망 때문에 목숨을 걸었을 뿐.

보물을 얻고 나서 그들이 갑자기 개과천선하지는 않을 테니까.

 

누누히 얘기하지만 욕심에 둘러쌓여 어이없이 희생된 '라퓨타'가 불쌍할 뿐이다.

 


진지하거나 크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가볍게만 보면 꽤 괜찮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인생작이라고 꼽는 사람들이 많은데,

결말이 여운이 많이 남는다고 한다.

나는 조금 씁쓸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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